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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개발자가 면접에서 회사에 질문할만한 건덕지들

나의 기록/낙서장

by moonionn 2021. 12. 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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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ty가 어쨌든 간에 면접부터 잘 봐야...

 

면접 볼때면 어느 회사든 꼭 이 질문을 던집니다.

"저희 회사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신가요?"

 

경력직이면 모를까, 신입이라면 뭘 물어봐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뭘 아는지도 모르고 뭘 모르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도, '개발자 몇명인가요? 시니어와 주니어의 비율은 어느정도인가요?' 정도만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가서야, 아! 그때 이런거 질문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누군가에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생각나는대로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1. 최근에 해결한 이슈, 지금 해결하려 하는 이슈,  그리고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이슈

개발팀은 해결해야할 일이 끊임없이 쌓입니다.

레거시 처리하랴, 새로운 기능 개발하랴, CS 대응하랴, 채용하랴, 이거하랴 저거하랴...

그래서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못한다면

 

1. 딱히 기술적 이슈가 없(있는지 모른)다

2. 뭔가를 interviewee에게 숨기고 있다

3. 너무 바빠서 정리할 수조차 없다

 

이런 상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실제로 내가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을때 어떤 업무를 맡을지, 어떻게 일처리가 진행되는지, 회사의 기술 수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기에 회사에 대한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사내 기술 스터디와 같은 지식 공유 문화가 있는지

입사하기 전에는 사내 스터디? 있음 좋고 없음 말고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생각보다 사내 스터디가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컸습니다.

사실 으쌰으쌰 아자아자 하던 사람도 매일 회사일 하면서 따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쉽지 않은데, 회사에서 스터디를 진행하면 억지로라도 공부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서 좋습니다. (업무외 스터디하는게 싫으면 애초에 개발자가 맞지 않ㄴ...)

 

3. 코드 리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회사의 코드 리뷰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높은 직급이 낮은 직급에게

2. 직급 상관없이 자유롭게

(3. 코드 리뷰 안한다)

 

가장 이상적인 건 단연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2번과 같이 코드리뷰를 진행한다는 답변을 받으면, 회사의 환경을 아래와 같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1. 주니어가 맘편하게 질문하고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환경의 회사일 것

2. 개발팀이 책임공유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 (개인의 책임보단 전체의 책임)

 

4. 온보딩이 있는지

온보딩이 있는 회사가 있고, 없는 회사가 있습니다.

당연히 적응기간이 필요하니까~ 온보딩 있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가 바로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너도 나도 당황스러우니 이런건 미리 물어봐서 나쁠 것 없습니다.

 

5. 회사에서 제공하는 오픈소스나, 퍼블릭 repository가 있는지

이 질문으로 그 회사의 개발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개발인력이 많이 없으면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문화가 잘 자리잡은 회사는, 당연한 말이지만 오픈소스를 꽤 중요시 여깁니다.

그리고 오픈소스가 있으면 한번 회사 코드를 슥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면접 전에 찾아볼 수 있다면, 실무에서 쓰고 있는 코드인지 등 해당 코드에 대한 질문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6. 기술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때 어떻게 하는지

3번 질문과 유사한 성향의 질문입니다. 요지는 기술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개인인지, 팀원 전체인지 물어보는 겁니다.

개발팀에서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바꾼다든가, 인프라 구조를 바꾼다든가, 하다못해 회식 장소를 정하는 일까지 말이죠. 이럴때 팀장급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곳이 있습니다. 

 

3번 질문과 마찬가지로

 

1. 주니어가 맘편하게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환경의 회사인가

2. 개발팀이 책임공유 시스템으로 움직이는가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연차가 얼마 되지 않아도 거리낌없이 질문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인지 파악하는게 저는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니어급 이상 입장에선, 신입의 의견이나 질문을 듣고 '뭔 똥같은 소리야?', 혹은 '이것도 몰라?'(한국인들의 대표적인 ptsd ㅋㅋ..)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환경이 신입에겐 베스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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