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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 기업협업 4주 차 회고

나의 기록/그냥 글

by moonionn 2021. 6. 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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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최종 발표가 끝나고

금요일, 광란의 수료식이 끝나고

토~일,  단잠에 빠져있다가...

월요일, 다시 정신 차리고 쓰는 4주 차 후기.

 

한 달 간의 기업 협업이 끝이 났습니다.

출근 횟수로만 치면 사실 16일밖에 안 되는 엄청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엄청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많은 걸 배웠고, 

어느 긴 시간들보다 밀도 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목차

1.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2. 기억에 남는 순간

3. 앞으로 뭘 배워야 하는가?

 


 

1.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코드를 치는 행위만이 개발이 아니다.

 

"코드 치는 걸 시작하기 전,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

 

라고 위코드 멘토분(종택님)이 조언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거의 매일 스크럼 회의하고, 주 1회 한 시간씩 회의하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는 것을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위코드에서는 프론트엔드 칭구들하고 소통해본 적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단단히 착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1, 2차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vs code를 열기 전까지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만한 것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백엔드 모델링...?

클론 타겟 사이트에서 어느 기능까지 구현할 것인가? 정도?

(그럴 만도 한 것이,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코드 치는 걸 시작하기 전까지 

기획 단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사항은 정말로 많았었고...

(ex: git repository 구성, 함수 레이어, 디자인 패턴 등등)

그 순간순간마다 회사분들 (동기, 사수, 시니어 등)과의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순간

뒷목이 아렸던 코드 리뷰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나? 회사에서 코드 리뷰를 받았습니다. 

그날 거의 한 시간 동안 탈탈탈 털렸고  

목 뒤에서 식은땀이라도 나는 듯 뒷골이 서늘하게 아렸습니다. 

아 이 부분은 분명 지적받겠구나, 싶은 것 외에도 

꽤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냥 처음부터 다시 빌드하는 게 빠르겠는걸? 

오 나 진짜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다가 

 

언제나 그랬듯

 

자고 일어나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하지만 놀랍게도 뒷목이 시린 건 다음날까지 지속되었답니다)

오히려 탈탈탈 털려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털리지 않았더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을 테니까요.

 


 

3. 앞으로 뭘 배워야 하는가?

개발자의 공부는 끝이 없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개발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다만, 기업 협업 전과 생각이 달라진 게 있다면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를 발전시켜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생각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느꼈습니다.

 

문득 예전에 있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해당 지인의 의견은 이러했습니다. 

과연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잘 푼다고, 좋은 개발자라고 할 수 있나? 

그 개발자의 실력을 보기 위한 테스트라면 

그것보다는 더 나은 테스트 방식이 있지 않을까?

 

 

그 얘기를 들은 내 표정

 

나: 그냥 재밌으니까 불만 없이 풀고는 있는데... 내가 그런 것까지 생각해야 돼?

 

물론 이 대화가 생각할 줄 아는 개발자냐 아니냐 

이런 주제에는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개발 마인드를 단적으로 보여준 일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놓치고 있었던 셈이죠.

개발자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사람

 

디자이너(과거 업종)가 하는 일과 완벽히 일맥상통합니다.

단지 그 tool만이 다를 뿐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개발자의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그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태도를 갖추어야겠습니다.

 


어쨌든 저쨌든 

와당탕 거리며 프로젝트가 끝이 났습니다.

프론트엔드 단에서는 npm 배포까지 마무리가 되었고

(고생 많았습니다 예원좌)

무려 위코드 프로젝트 최초로

npm install 가능한 패키지 배포였다 합니다.

 

 

 

백엔드 단에서도 나름 사용자가 git clone을 통해 AP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package.json을 처음 써본 기회였는데, 안내된 명령어만 따라 치면 

여러 shell script가 실행되어 최대한 간편하게 셋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 cd src/api && sh settings.sh && npm run)

 

README만 보면 뭐.. 경력직 개발자 뺨친다.

 

저와 예원좌의 4주를 도와주신 메디스트림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 

개발팀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저희의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웠지만, 그만큼 저에겐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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